최근 대만에서 한 아이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해 어머니가 병원에 데려간 결과 귀에서 거대한 귀지가 막고 있었다는 기이한 사례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화롄시에 사는 한 어머니는 3살짜리 아들이 이름을 불러도 답하지 않자 의문이 들었다. 혹시 청각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시내에 있는 한 병원에 갔고 의사의 진단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담당의사 쳉융렁 박사가 아이의 귀를 검사한 결과 특히 오른쪽 귀에 많은 귀지가 쌓여 귓구멍을 막고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쳉 박사는 의료용 핀셋을 사용해 세 차례에 걸쳐 아이의 귀지를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이때 나온 귀지는 크기 2㎝짜리와 1㎝짜리 덩어리 두 개였다. 그러자 진료를 받은 아이는 이후 어머니가 자기 이름을 부르자 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쳉 박사는 “아이 귓구멍은 꽤 작으므로 면봉을 사용해 청소하려고 하면 귀지를 더욱 안으로 밀어넣을 수 있으며 무리하게 귀지를 없애려고 하면 감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면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