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셀카’ 찍으려다…동물원 재규어에 공격당한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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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관람객이 재규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리치필드 파크 내에 있는 세계야생동물원에서 셀카를 찍던 30대 여성이 재규어의 발톱에 긁혀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동물원은 이 관람객이 재규어와 셀카를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었다가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동물원을 찾았다 사고를 목격한 한 남성은 “재규어가 여성의 팔에 발톱을 내리꽂고 끌고 들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물병을 담장 안으로 집어던지며 재규어의 주위를 산만하게 한 뒤 여성을 끌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 숀 질레렌드는 “재규어에게 공격을 당한 여성은 팔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여성이 울타리를 넘을 때 근처에 동물원 직원은 없었다며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했지만, 동물원 측은 해당 사고는 전적으로 관람객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동물원 측은 트위터를 통해 “재규어를 둘러싼 울타리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재규어는 야생동물이고 우리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울타리를 세워두었다. 재규어는 단 한 번도 울타리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울타리를 넘지 않으면 재규어와 관람객 사이에는 그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목숨을 걸고 야생동물에게 접근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동물원에서는 1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지만, 동물원 측은 관람객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애리조나 동물원은 이번에도 재규어에게 사고에 대한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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