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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좀 밟지 마”…네덜란드 튤립축제, 진상 셀카족에 피해 속출

작성 2019.04.27 18:02 ㅣ 수정 2019.04.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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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의 만개로 본격적인 축제의 장이 펼쳐진 네덜란드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꽃밭에 들어가는 관광객이 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CNN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제로 현지 관광청과 튤립 재배자들은 SNS와 홍보대사를 통해 튤립 축제를 관람하는 관광객들에게 꽃밭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지 말라고 당부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네덜란드에서는 각 지역에 있는 튤립밭들이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셀카를 찍기 위해 꽃밭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튤립들이 짓밟히는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암스테르담 서부에 40곳이 넘는 튤립밭을 소유한 농장주 시몬 패닝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내 튤립밭들 가운데 한 곳에만 200명이 동시에 들어와 있던 적도 있었다”면서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온종일 사진을 찍어댔다”고 토로했다.

사실 이 문제는 몇 년 전부터 불거져 왔으며 주로 셀카를 찍는 젊은이들이 튤립밭에 들어온다고 패닝스는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의 튤립밭에 들어오는 관광객은 하루에 수천 명에 달한다고 추정하면서도 튤립이 짓밟혀 구근(알뿌리)이 자라지 않아 1만 유로(약 1300만원)가량의 피해가 생긴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관광청에 따르면, 튤립 축제를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인스타그램 등 SNS의 인기가 커지면서 2년쯤 전부터 젊은 관광객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관광청 역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관광객을 환영하면서도 꽃밭 출입이 금지돼 있음을 알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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