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내가 죽으면 함께…” 견주 유언에 따라 안락사 된 반려견 논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건강한 반려견이 사망한 견주의 유언에 따라 안락사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23일 버지니아 주 출신의 한 여성의 반려견이었던 시추종 엠마가 견주의 구체적인 유언에 따라 안락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강한 상태였던 시추견 엠마는 지난 3월 8일 버지니아 주 체스터필드 카운티의 한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이후 2주 간 이곳에서 보호되던 엠마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 견주의 유언에 따라 안락사된 후 화장됐다.

건강한 엠마가 안락사된 것은 생전 견주의 유언이 구체적이었기 때문이다. 견주는 자신이 사망하면 엠마를 안락사 한 후 관속에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장에 적었다. 이에 유언 집행자가 동물보호소에 찾아와 22일 절차에 따라 엠마를 안락사시킨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동물보호소 직원들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체스터필드 카운티 동물서비스 매니저 케리 존스는 "엠마가 보호소에 머무는 동안 유언 집행자에게 개를 살려주자고 수차례 설득했다"면서 "어렵지 않게 다른 가정에 입양보낼 수 있다고 설득 했으나 결국 유언장대로 집행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여론은 들끓었다. 애완동물이 버지니아 주법으로 개인 재산으로 간주돼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윤리적, 도덕적 논란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지언론은 "엠마가 실제로 주인의 무덤에 함께 매장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엠마와 같은 상황의 애완견을 안락사시키는 관계자들에게도 이는 큰 고통이 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60대 경비원, 경비실서 성관계 중 사망…“산업재해 인정”
  • 푸틴, 떨고 있나…美 에이태큼스보다 무서운 ‘우크라 자체 미
  • 순찰 중에 무슨 짓이야…아르헨 남녀 경찰 파면 위기
  • 일본, 어쩌다 이 지경까지…‘트럼프 모자 굴욕’ 논란 휩싸인
  • (영상) “결국 선 넘었다”…인도 미사일에 ‘불바다’ 된 파
  • “노스트라다무스 2025년 예언 적중”…예언집에 담긴 내용
  • 푸틴의 ‘쇼’에 전 세계가 속았다…“대규모 공세 준비 정황
  • ‘864억짜리’ 전투기, 바다로 ‘꼬르륵’…“항모에서 미끄러
  • “67명 사망한 대참사 잊었나”…‘군 VIP’ 탓에 민간 항
  • (영상) “아마도 세계 기록”…2분 만에 러 미사일 11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