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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속옷 차림으로 면사포 쓴 대통령 며느리 “뭐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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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한 옷차림으로 웨딩촬영을 한 대통령 며느리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물의를 빚은 사진의 주인공은 1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와 결혼식을 올린 엘로이자 울프(26).

두 사람은 하객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때마침 보우소나루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려 식장 주변에선 삼엄한 경찰경비가 전개됐다.

문제의 사진은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신부 울프의 요구로 작가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울프는 속옷만 입은 채 면사포를 쓰고 있다.

웨딩촬영을 맡은 사진작가 다비 나스시미엔토는 결혼식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웨딩사진 6장을 올렸다. 문제의 사진은 이렇게 세상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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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 대다수 브라질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사진”이라며 울프를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전통적인 브라질 가족은 이런 류의 노출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점잖게 일침을 놓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통 있는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면서 이런 짓을 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아버지가 사진을 보고 좋아하시더냐? 남편도 기뻐하더냐? 난 관심 없다”는 거친 비난도 나왔다.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자 울프는 직접 대응에 나섰다. 그는 “얼마나 많은 페미니스트와 성차별주의자들이 사진에 댓글을 달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사람 중 하나와 결혼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사진에 대해선 “멋진 작품이다, 나는 이 사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심리학자인 울프가 사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울프는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 여행 중 장총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사진에 “총기는 자유와 동의어”라는 글을 달았다.

그는 “브라질에선 총기류를 악마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총기 자유화를 지지했다.

사진=다비 나스시미엔토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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