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사실상의 자율주행’…중국 L4급 차량에 번호판 세계 최초 발급

작성 2019.05.29 14:15 ㅣ 수정 2019.05.29 14:1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베이징 시정부로부터 번호판을 발급받은 무인 자율주행 차량 ‘싱쥐(星骥)’의 모습.
중국이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최근 베이징 시정부가 정해진 구역 안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인 4단계(L4)급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도로주행 전용 차량 번호판을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불리는 5단계(L5)급에 앞서 사실상의 자율주행 단계로써 세계 최초의 번호판 발급으로 기록됐다.

이른바 ‘고도 자율주행차’로 불리는 이 차량에 대해 당국은 중국 현행법상 허용된 자율주행 최대 단계인 3단계(T3) 등급의 도로주행 자격을 부여하는 차량 번호판을 지급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발급된 L4급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은 인공지능(AI) 무인 차량 개발업체 ‘즈싱저’의 대표 무인 차량 ‘싱쥐’(星骥)에 돌아갔다.

이에 대해 장더티아오 즈싱저 CEO는 “지능형 자율주행 시험 차량에 대한 번호판 지급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증명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업계 최초, 세계 최초로 번호판을 정식으로 발급받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번호판을 지급받은 자율주행 차량에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전용 지능형 인식 시스템과 AVOS 소프트웨어 OS, AVCU 하드웨어 제어 플랫폼 등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사람이 배제된 환경에서도 도로 표시판과 도로 환경 변화 등을 지능형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통해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체 측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기준 저속 무인 자동차 시리즈 ‘워(蜗)’와 ‘워샤오바이(蜗小白)’, ‘워삐따(蜗必达)’ 등을 차례로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특히 베이징시 교통위원회와 시 공안교안국, 경제정보위원회 등은 지난 2017년 12월 ‘베이징시 자율주행 차량 도로주행 시험 추진 가속화에 대한 지도 의견’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이 일반에 공고된 이후, 시정부는 베이징 중심과 외곽 지역 등 약 44곳의 자율주행 차량 전용 시험 도로를 구축, 운영 중이다.

총 123㎞에 달하는 개방형 도로로 구축된 자율주행 차량 전용 도로는 베이징 시내와 외곽 등을연결해오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 전용 도로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 도로주행 번호판 촬영 전용 카메라를 설치, 무인 차량의 안전성과 도로 상태 인식 능력 수준 등을 측정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번호판을 지급받은 무인 차량의 경우 약 5000km의 폐쇄 도로에서 시행된 자동주행 차량 능력 시험에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험에서는 도로 표시선 및 부속 시설에 대한 차량의 인지 능력과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한 감시 능력, 자동 주행 및 변속, 자동 제동 등의 무인 차량에 탑재된 자주적 의사결정력 등에 초점을 맞춘 테스트가 진행됐다.

확대보기
▲ 지난해 10월 공개된 바 있는 도로 청소용 무인 자율주행 차량 ‘워샤오바이’(蜗小白).
이를 통해 운전자 없이 운행될 무인 차량의 통제 능력과 자율운행의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자동차 산업 중장기 발전 규획’을 공고,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4분의 1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바이두는 이른바 ‘바이두 지도’ 등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 자율주행 차량에 적합한 고정밀지도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표적인 IT 업체 화웨이는 초고속 인터넷망 ‘5G’를 활용,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업체와의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