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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파과라이 재소자, 중남미 권투 챔피언과 타이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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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초로 옥중 권투챔피언이 탄생할지 권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절도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파라과이 재소자가 웰터급 중남미 챔피언에 도전장을 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타쿰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권투선수 리차드 모라이. 그는 내달 5일(현지시간) 웰터급 라틴아메리카 챔피언인 브라질의 카를로스 데헤수스와 경기를 치른다.

경기일정은 확정됐지만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는 모라이의 특수한(?) 형편에 따라 경기가 이례적으로 도전자 국가인 파라과이에서 열릴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모라이는 교도소 측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재소자 신분으로 국제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 측이 파라과이 권투협회에 모라이가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소장 호르헤 페르난데스는 "재소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살도록 돕는 게 교도소의 역할"이라며 "모라이가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을 떼 주저하지 않고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페르난데스는 "열심이 연습해 지더라도 부끄러운 경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약속을 모라이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교도소는 바로 약속을 이행했다. 교도소는 법무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법무부는 다시 파라과이 권투협회에 대회를 주선해 달라고 했다.

파라과이 권투협회의 요청을 받은 브라질 권투협회가 심사숙고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타이틀전 개최가 확정됐다. 현지 언론은 "역사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며 권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꿈이 이뤄지면서 모라이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라이는 "각별히 신경을 써준 교도소 측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챔피언에 등극하고 싶다"며 "그래서 동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절도 혐의로 7년 형이 선고도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모라이는 전적 6승3패1무 권투선수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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