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뉴스네트워크(FNN) 프라임의 8일자 보도에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서는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FNN 프라임은 이날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실상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서울의 슈퍼마켓에서는 일본산 맥주를 판매용 냉장고에서 안 보이게 치우고 전부 도매업자에게 반품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가게 밖에 일본 상품이 수북이 쌓여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를 점주에게 묻자 “상황을 보고 판매 재개할까 하고, 잠정적으로 남기고 있다. 브랜드 능력이 있고 일정한 매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또 매체는 “다른 슈퍼마켓에는 계산대에 '일본제품은 팔지 않습니다'라는 벽보가 붙어 있다”면서도 “하지만 창고에는 일본 조미료가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불매운동에 대한 한국인의 의견을 물어봤다며 ”일본 제품은 잘 쓰지만, 앞으로는 사지 않겠다“, ”불매에는 반대. 개인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 등을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일본에서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이야기라면서 ”예약했기 때문에 오지 않을 수도 없고 해서 왔다. 선물을 많이 사고 싶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한두개만 사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 여행이 싫으면 안 가면 되지 그것을 막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한 일본 네티즌들은 “(수출) 절차를 밟으면 살 수 있는 반도체 재료도 불매운동하라”고 말했다. 이 반응은 야후 재팬에서 2만50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사진=야후 재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