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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밖 서성이는 5m 악어…“정원 가꾸다 발견해”

작성 2019.08.05 15:17 ㅣ 수정 2019.08.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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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남성이 자택에서 정원을 가꾸던 중 어디선가 나타난 거대 악어가 울타리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북부 준주에 있는 애들레이드 리버에서 한 남성이 이런 경험을 하고 당시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커다란 바다악어 한 마리가 가시가 박힌 철조망으로 두른 울타리를 몸통으로 툭툭 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악어는 몸길이가 5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공개한 남성은 당시 정원을 가꾸던 중 울타리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 시선을 돌려보니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나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만일 울타리가 없었더라면 정원 가꾸기에 정신이 팔려있던 이 남성은 악어에게 습격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덩치가 큰 악어에게 울타리는 그다지 장애물이 되지 않겠지만, 해당 악어는 이곳에 오기 전 한 농장에서 송아지 한 마리를 습격해 잡아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악어가 조금 전 식사를 하지 않아 허기가 졌더라면 울타리를 강제로 뚫고 들어갔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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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 전문가 그레이엄 웹 박사(왼쪽·사진=와일드라이프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
이에 대해 현지 유명 악어 전문가 그레이엄 웹 박사는 “5월부터 10월까지 톱 엔드(북부 준주가 있는 지역)에서는 비가 잘 오지 않는 건기이므로 바다악어가 육지로 올라와 돌아다니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지만, 이 악어는 수위가 내려간 빌라봉에서 다시 원래 강으로 되돌아가던 길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빌라봉은 강의 범람으로 형성된 호수를 말한다.

또 웹 박사는 “우기였을 때 작은 빌라봉이나 수렁으로 서식지를 옮긴 악어들 중 일부가 수위가 줄면서 원래 살던 강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진 속 악어가 정확히 어느 곳으로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부 준주에서는 늘어나는 악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야생 악어를 안전한 사육 시설로 이주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몇 년간 진행해왔다. 보호종인 악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다악어는 수명이 길어 70년 이상을 살면서 약 7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인간에게 더욱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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