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세계의 물이 말라간다…전세계 인구 25% 하루 물 사용 제로 현실화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지난 6월 20일 인도 첸나이 외곽에서 말라버린 저수지의 물을 길어나르는 주민/사진=AFP 연합뉴스
전 세계 인구의 25%가 물이 완전히 고갈되는 ‘데이 제로’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데이 제로’는 도시의 수도꼭지가 모두 메마를 정도로 물이 완전히 바닥나 하루 물 사용량이 0에 가까운 상태를 말한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의 보고서를 인용해 총 17개국이 이 같은 ‘데이 제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인구의 25%가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셈이다.

확대보기
▲ 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데이 제로’ 직면 국가는 카타르와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요르단, 리비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에리트레아, UAE, 산 마리노, 바레인, 인도, 파키스탄, 투르크 메니스탄, 오만, 보츠와나 등 17개국이다./사진=세계자원연구소
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데이 제로’ 직면 국가는 카타르와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요르단, 리비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에리트레아, UAE, 산 마리노, 바레인, 인도, 파키스탄, 투르크 메니스탄, 오만, 보츠와나 등 17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이용 가능한 물의 80%를 이미 농업 등 각종 산업용과 식수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확대보기
▲ 세계자원연구소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식수난도 심각해져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첸나이, 남아공 케이프타운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 대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사진=세계자원연구소


확대보기
▲ 가뭄으로 말라붙은 프랑스 코르시카섬의 바스텔리카치아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들. 세계자원연구소는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으로 인한 재앙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경고했다./사진=AFP 연합뉴스
세계자원연구소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식수난도 심각해져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첸나이, 남아공 케이프타운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 대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케이프타운의 경우 지난해 모든 댐이 말라붙어 ‘데이 제로’ 일보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인구 3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중 33개 도시 2억5500만 명이 물 부족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2030년이면 45개 대도시 4억7000만 명이 물 부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자원연구소 앤드류 스티어는 “물 부족은 실제로 인류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물 부족은 식량 불안으로 이어져 이주민을 양산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재정 불안은 물론 국가 간 갈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164개의 물부족 국가 중 53위로 중상위 수준의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69위, 일본은 75위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드론 무서워!”…해상 컨테이너 덮고 다니는 러시아 전차 등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