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씁쓸한 美 교실…연이은 총기난사에 ‘방탄가방’ 인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미국에서 판매 중인 방탄가방 광고
미국에서나 볼 수 있는 씁쓸한 세태를 담은 상품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CNBC 등 현지언론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9월을 앞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위한 방탄 책가방 구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판매되고 있는 이 방탄가방은 총기난사로부터 자식들을 보호하고 싶은 학부모들의 마음이 현실화 된 상품이다.

확대보기
▲ 대형마트에 진열된 방탄가방
특히나 방탄가방은 지난 주말 연이어 벌어진 2건의 총기난사로 모두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참사 이후 더욱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시민단체 이사인 이고르 볼스키는 "방탄가방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면서 "정치인들이 (총기 규제) 문제 해결을 못하는 사이 시장이 스스로 자구책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확대보기
▲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인 방탄가방
이와 반대로 방탄가방을 제작 중인 회사들은 생산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요 방탄가방 회사인 가드 독 시큐리티 관계자는 "최근 연이어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지면서 방탄가방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방탄가방을 매는 것은 삶과 죽음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방탄가방은 100~200달러 선으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질 때 마다 매출이 늘고있다. 또한 업체들은 가방 외에도 방탄담요, 교실 내 설치하는 방탄커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확대보기
▲ 판매 중인 방탄담요
그러나 이같은 방탄 제품이 실제 총알을 막아낼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권총 수준의 방탄 등급으로 실제 총기 난사에 사용되는 AR-15 라이플같은 반자동 소총의 총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윌리엄 브래튼 전 뉴욕 경찰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판매되는 방탄가방은 총기 난사사건에서 자주 사용되는 공격용 소총에 맞설 수 없다"면서 "다만 이 방탄가방이 자식을 보호하고 싶은 학부모들의 심리적 안정을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中 정찰기 올려다볼 수밖에 없지?”…日전투기 출격에 중국이
  • 한국산 함정 12척 주문한 필리핀…추가 호위함 건조 시작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푸틴, 아까워서 어쩌나…“2000억짜리 전투기, 시동 걸다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성관계 후 ‘제자리 뛰기’로 피임”…美 10대 소녀들의 황
  • ‘원정 성매매 알선’ 베트남 여성들, 태국서 체포…“영원히
  • 독일 전차 손보던 자리에 한국 K2…폴란드 공장이 바뀌는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