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메이오 클리닉 연구팀은 개를 키우는 것이 견주의 심혈관 건강 개선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다른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개를 키우는 것이 견주의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사회적인 고립감 해소 등 정신적인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번 논문은 체코 브르노시의 심장병 병력이 없는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연구팀은 먼저 이들의 건강 및 사회, 경제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연구팀은 미 심장협회(AHA)에서 제시하는 심혈관질환을 정의하기 위해 만든 가이드라인(Life’s Simple 7)으로 이를 점수로 매겨 수치화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체질량지수, 식이요법, 신체 활동, 흡연 여부, 혈압, 혈당, 총콜레스테롤 등 총 7가지 항목이 포함된다.
이 데이터를 개 소유여부와 비교한 분석결과는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견주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신체적으로 활발하고 더 건강한 식단과 혈당 수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안드레아 마우게리 박사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과 교육 정도와는 상관없이 개 소유는 그 자체로 이점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개 소유 여부와 심장 건강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개를 키우는 것이 심장 건강에 좋을까? 메이오 클리닉 예방심장학과장 프란치스코 로페즈-히메네스 박사는 "개를 기른다는 것은 주인으로 하여금 규칙적으로 밖으로 나가 움직이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심혈관 건강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를 입양해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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