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링에서 KO당해 중태 빠진 20대 美 복서의 안타까운 죽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지난 12일 KO패를 당한 뒤 의식을 잃고 들것에 실려나갔던 패트릭 데이가 나흘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사진=AFP 연합뉴스
녹아웃으로 중태에 빠졌던 미국의 젊은 복서가 나흘 만에 결국 사망했다. CNN 등은 16일(현지 시간) 프로복서 패트릭 데이가 향년 27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열린 슈퍼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 출전한 패트릭 데이는 2016년 하계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찰스 콘웰을 상대로 KO패를 당했다.

링 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패트릭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외상성 뇌손상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이송 당시 패트릭이 구급차에서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는 등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확대보기
▲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열린 슈퍼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 출전한 패트릭 데이(왼쪽)와 상대 선수로 나선 2016년 하계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찰스 콘웰(오른쪽)/사진=AFP 연합뉴스
긴급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던 패트릭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나흘 만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패트릭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회복을 기원했던 상대 선수 콘웰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콘웰은 “내가 원했던 건 이기는 것뿐이었다”라면서 “만약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트릭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수도 없이 생각했다”며 괴로워했다.


확대보기
2012년 뉴욕 골든 글러브스 대회에서 두 개의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쥔 뒤 올림픽 국가대표팀 대체 선수로도 활동한 패트릭은 2013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7년 WBC 아메리카 챔피언십과 2019년 IBF 인터콘티넨털 챔피언십을 거머쥐기도 했다.

패트릭의 소속팀은 성명에서 “모든 선수는 링 위에 올라설 때마다 복싱에 내재된 위험과 직면한다. 패트릭 역시 그 사실을 알면서도 복싱을 택했다”라면서 “그것만이 그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했다”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패트릭의 죽음을 기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보다 더 안전한 복싱 문화를 만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부하도 고문하는 악명높은 러 장군, 우크라 드론 공격에 전사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
  • ‘영구적 발기부전’ 후유증 男에 보상금 5760억원…“역사상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