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력언론인 콤파스는 자와섬 프로볼링고시에 사는 나시르(45)라는 이름의 남성이 사망한 어머니의 무덤을 파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11일(현지시간) 어머니의 무덤을 파낸 뒤 시신을 몰래 집으로 가져가 이틀을 함께 보냈다.
그러나 묘소가 산속 깊은 곳에 있던 탓에 친척이 집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무덤을 파헤친 사실이 들통나자 어머니의 시신을 자루에 담아 도망친 나시르가 친척의 설득 끝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하비 수토코는 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 병원 진료를 권유했다.
몇몇 언론은 나시르가 약 40일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수마르토(70)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탓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무덤이 파헤쳐졌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 주민들은 번갈아 무덤을 지키고 있으며, 시신은 다시 매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