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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드컵 카타르, 파란도로·길거리 에어컨으로 더위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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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색 특수 염료로 코팅한 카타르 도심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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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색 특수 염료로 코팅한 카타르 도심의 도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타르는 벌써부터 더위 및 습도와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카타르의 여름 최고 기온은 약 50℃에 달한다. 2022년에 열릴 월드컵은 타는 듯한 열기를 피하기 위해 역사상 최초로 겨울 시즌으로 옮겨졌다.

월드컵이 진행되는 11~12월 카타르의 평균 기온은 27℃ 정도지만, 습한 날씨 때문에 에어컨이 필수다. 때문에 카타르는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더위에 대비해 전 구장에 에어컨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카타르는 지난해부터 도시 전체의 기온을 낮추기 위한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축구 경기장은 물론이고, 도로까지도 파란색으로 칠하고 있다. 파란색 도로는 어두운 색상의 도로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하는 반면 반사율이 낮기 때문에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카타르 측은 18개월 동안의 시범 운영을 통해, 도로를 특수 열 반사 안료가 있는 파란색 잉크로 코팅하는 것이 온도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 외부에도 거대한 냉각기를 설치해 길거리에서도 일상 생활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2022년 카타르를 방문하는 선수들과 여행객들은 대형 쇼핑몰이나 경기장 내부뿐만 아니라 길 한복판에서도 차가운 공기를 내뿜는 에어컨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페르시아만의 반도로, 수온이 평균 32.4℃로 매우 높다. 여름에는 구름이나 비를 거의 볼 수 없고 해수면 상승으로 대기습도도 매우 높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대기화학자인 요스 렐리벨드 소장은 “카타르는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온난화되고 있으며, 카타르의 일부 도시에서는 도시 열섬현상(일반적인 다른 지역보다 도심지의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편 카타르월드컵은 2022년 11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 18일까지 열린다. 다만 이 기간에는 유럽 프로리그가 진행되는 시기여서 유럽 국가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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