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77년 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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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이었던 항공모함이 태평양 바다 깊은 곳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하와이 진주만 북서쪽 2090㎞ 해상, 5천490m 해저에서 아카기(赤城), 혹은 소류(蒼龍)로 추정되는 선체가 탐지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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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기(赤城), 혹은 소류(蒼龍)로 추정되는 선체. 사진=AP 연합뉴스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1942년 6월에 벌어졌다. 당시 미군은 일본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미드웨이 섬을 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일본군을 격퇴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은 주력 항공모함 4척을 비롯 항공기 300대를 잃는 참패를 당했다. 그중 한 척인 가가(加賀)함의 잔해는 지난주 미드웨이 환초 인근 약 5200m 바다 아래에서 패망한 과거 일본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듯 곳곳이 부서지고 녹슨 상태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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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사 데이터를 분석 중인 벌컨의 로버트 크래프트 해저작전 책임자. 사진=AP 연합뉴스
연이어 일본군의 침몰한 함정을 찾아낸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창설한 탐사업체 ‘벌컨’(Vulcan)이다. 벌컨은 수심 5㎞ 가까이 내려갈 수 있는 무인 해저장비가 장착된 탐사선 ‘페트럴’(Petrel)를 이용해 지난 몇년 동안 전쟁 중 침몰한 선박들을 찾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벌컨은 1942년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USS Lexington)의 잔해를 포함해 인디애나폴리스(USS Indianapolis), 워드(USS Ward), 아스토리아(USS Astoria) 등 지금까지 총 31척의 선박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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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발견된 가가(加賀)함의 잔해. 사진=AP 연합뉴스
앞서 77년 만에 바닷속에서 발견된 가가함은 과거 악명을 떨친 일본제국 시절의 주력 항공모함이다. 중일전쟁 당시에는 상하이 등 중국을 공격하는 데 앞장 서 ‘악마의 배’로 불렸으며 1941년 진주만 공습에 가담해 미국에게 치욕을 안겼다. 그러나 가가함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가장 많은 폭탄을 맞고 바다 속에 수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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