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주인에 방치된 반려견, 함께 살던 반려묘 잡아 먹고 생존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10여 일간 방치돼 있다 발견된 반려견의 구조 당시 모습


확대보기
▲ 방치된 사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반려동물 세 마리가 집을 뒤진 흔적
반려견과 반려묘를 방치한 채 떠났다가 끔찍한 ‘참사’를 유발한 20대 여성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케닐워스에 살던 티파니 게스트(29)는 2년 전인 2017년 5월, 반려견 한 마리와 반려묘 두 마리를 유기한 채 10여 일간 집을 비웠다.

이 여성은 반려동물들이 먹을만한 사료나 물 등을 제대로 준비해놓지 않은 채 문을 모두 잠그고 집을 비웠고, 반려동물들은 그 사이 굶주림과 목마름에 허덕여야 했다.

집이 오랫동안 비어있는데다 내부에 동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은 집 안에서 비쩍 마른 반려견과 고양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집안은 마치 도둑이 든 것처럼 어지럽혀져 있었고, 경찰과 함께 출동한 동물보호단체인 RSPCA 측은 반려동물들이 먹잇감을 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헤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반려견이 굶주림을 참다 못해 반려묘 한 마리를 공격하고 잡아 먹은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진단이었다. 또 다른 반려묘 한 마리는 굶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집주인은 이 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났지만,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타국으로 도주했다. 하지만 도주한 지 13개월이 지난 10일 영국으로 재입국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열린 재판에서 집주인은 징역 18개월 및 15년간 반려동물 입양 금지 처벌을 받았다.

당시 끔찍한 현장을 직접 본 RSPCA의 관계자는 “이 반려동물들에게 끔찍한 상황을 초래하게 한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장에 있던 반려견 역시 자신과 함께 지냈던 고양이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는게 끔찍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살아남은 반려견은 동물보호소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현재는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마치 최근 침몰한 듯…100년 전 수심 400m에 수장된 美
  •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
  • 시신이 눈을 ‘번쩍’…관에서 ‘되살아난’ 여성, 아수라장 된
  • (영상)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
  • (영상) 죽은 ‘백두산 호랑이’가 바다에 둥둥…어부들이 사체
  • “어른들이 미안해”…10살 성폭행 피해 소녀, 4시간 병원
  • (영상) 아파트도 뚫렸다…영화 같은 ‘이란 공격작전’ 상세
  • 미성년자 강간범 석방한 법원, 황당 이유…“피해자와 결혼 약
  •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
  • “내가 프레디 머큐리 딸”…세계를 놀라게 한 49년 만의 ‘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