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잠시동안 천만장자의 기분을 느낀 텍사스 주 달라스에 사는 여성 러시 벌룬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0일로, 자신의 은행 계좌 잔고를 확인한 러시는 믿기힘든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통장에 찍힌 액수는 무려 3720만 달러. 러시는 "순식간에 부자가 된 순간이었다"면서 "남편에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 정말 돈이 많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즉시 거래은행인 레거시 텍사스 은행에 전화한 벌룬은 사무적인 실수로 인해 잘못 입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3720만 달러라는 거액은 은행 측의 사과와 함께 그녀의 계좌에서 사라졌다. 순식간에 천만장자 자리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셈.
벌룬은 "거액의 계좌를 확인한 잠시동안 돈을 어떻게 쓸지 즐거운 상상을 했다"면서 "교회와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나는 잠시동안 부자였다는 증명서를 갖게됐다"며 촬영 사진을 내보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