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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매’ 위해 학생들에게 흡연 권유…명문 발레 아카데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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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의 발레 아카데미가 어린 학생들에게 흡연을 권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오스트리아 매체인 크로넨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해당 발레 아카데미는 평소 학생들이 마른 몸매를 유지하도록 과격한 방식을 사용해 왔으며, 이 중 하나가 흡연을 권장하는 것이었다.

또 공개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신체사이즈를 발표하게 하는 등 타인 앞에서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성폭행 및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주장의 일부는 아카데미를 떠난 발레 교사들에 의해 터져 나왔으며, 일부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과 함께 자신도 모욕과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측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아카데미 소속 학생들이 의료 혜택를 충분히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흡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는 주장 역시 의혹이 아닌 사실임을 확인했다.

빈 국립오페라 측은 학생들의 공연 수를 이미 줄이기 시작했으며, 보고서를 완벽하게 파악한 뒤 정식으로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확인된 아카데미는 1771년 설립된 이후 줄곧 유럽에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해 왔다. 1869년 정식 개관한 빈 국립 오페라 극장보다도 역사가 더 오래됐으며, 영국 런던의 로얄 발레, 미국 뉴욕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등에서 활동하는 유명 무용수들을 배출하는 아카데미로도 유명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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