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동물원에 놀러 간 아버지가 트위터에 올린 착시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의하면 이 동영상은 지난 22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동물원에서 촬영됐다.
아들 션과 아버지는 동물원내 호랑이 전시장에 도착해 호랑이를 배경으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션이 호랑이 전시장 앞에 서고 얼마 후에 호랑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천진난만하게 아버지를 향해 웃음를 지우는 션의 뒤로 호랑이가 마치 션을 사냥하듯 서서히 다가왔다.
션이 뒤를 돌아 호랑이를 보자 호랑이는 마치 아무 일도 안한 다는 듯이 몸을 낮추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이 장면만 본다면 마치 션과 호랑이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듯한 또 다른 착시를 주는 장면이다.
션이 다시 아버지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호랑이가 사냥 본능으로 션을 향해 덤벼들었다. 물론 션과 호랑이 사이에는 유리벽이 설치되어 안전한 상태. 하지만 호랑이가 덤벼드는 순간 션과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공포에 휩싸였다.
아버지가 올린 ‘우리 아들이 호랑이 먹이가 될 뻔 했어요’란 제목의 동영상은 순식간에 2만 8000번 공유가 되고, 6만 번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되면서 영국 언론에도 보도됐다. 동영상이 보도되면서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호랑이의 공격과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언급하는 반응도 많지만 “동물원에 갇혀 본능을 행사하지 못하는 호랑이의 안타까운 모습”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