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사자 발 4개에 2500만원…남아공 밀매현장 적발

작성 2020.01.09 10:42 ㅣ 수정 2020.01.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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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발을 밀매하려던 남아공 남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건이 최근 발생한 사자 살육사건과 연관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7일(현지시간) 북부도시 루스텐버그에서 사자 발을 몰래 팔아넘기려 한 남자 4명을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전원 40~50대로 알려진 용의자들은 사자 발 4개를 30만 랜드(약 2450만원)에 팔아치우려 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자 발을 거래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 사자 발을 사겠다고 접근해 현장에서 전원 검거했다. 경찰은 사자 발을 입수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최근 발생한 살육사건과 관계되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건은 남아공 루스텐버스의 한 민간 사육장에서 벌어졌다. 숫사자 2마리와 암사자 6마리 등 사자 8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자들은 발과 입이 잔인하게 잘린 상태였다.

경찰은 밀엽꾼들이 사자들에게 독이 든 먹이를 던져 먹인 후 발과 입을 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육장 주인은 "3중으로 설치된 경계를 넘어 범인들이 들어왔다"며 "치명적인 독이 든 닭고기를 먹고 사자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사자 발과 입을 잘라 간 것은 주술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아프리카 토속 주술에서 사자의 발과 입을 넣은 약물은 필수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사자 발이 아시아에서 귀한 약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 범행의 의도는 돈벌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용의자는 1명도 잡히지 않아 진실은 가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UICN)에 따르면 사자 개체수는 1993년 3만9000마리에서 2014년 2만3000마리로 감소했다.

사진=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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