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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밴 어미소, 도살장서 눈물 뚝뚝…모성애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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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시나닷컴 웨이보
아직 배 속에 있는 새끼를 구하고 싶었던 걸까. 도살장에 끌려간 어미 소의 눈물겨운 애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7일(현지시간) 펑파이뉴스(澎湃新)는 중국의 한 도살장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어미 소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광둥성 산터우시의 한 농장주는 도살장으로 끌고 갈 소 한 마리를 골라 코뚜레에 밧줄을 걸었다. 그 순간, 죽음을 직감한 소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날 농장 일꾼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는 어미 소가 눈물을 글썽이며 앞다리를 구부리고 움직이기를 거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공개한 일꾼은 “어미 소는 도살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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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럭이 도살장에 다다라 소를 끌어내려 했지만,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광둥TV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어미 소는 임신 상태로, 새끼에 대한 모성애 때문에 생존 욕구가 더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공개되자 도살장에는 소를 사겠다는 전화가 폭주했다. 모금 운동도 전개돼 2만4950위안(약 418만 원)의 돈이 마련됐다. 그 덕에 어미 소는 농장에서 구출돼 인근의 한 불교 사찰로 옮겨졌다.

현지언론은 도살장에서 낯선 이들에게 인계된 어미 소가 사찰에 도착한 후, 감사를 표하듯 사람들 앞에 다시 무릎을 꿇은 채 1분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어미 소를 구한 이들은 사찰 측에 4000위안(약 67만 원)을 지불하고 소를 입양시켰으며, 끝까지 돌봐달라는 부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포크타임스 등에 따르면 2017년 지린(吉林)성 쑹위안(松原)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새끼를 밴 암양 한 마리는 도축업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다, 이 모습을 본 익명의 후원자에게 구출돼 목숨을 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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