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N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모지를 자동차 번호판에 사용하는 새로운 법안이 버몬트 주(州) 하원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이모지는 그림으로 모든 것을 나타내는 그림문자로, 키보드 자판 기호로 사람의 감정과 표정 등을 표현하는 ‘이모티콘’과 다르다.
이 법안을 제출한 민주당 레베카 화이트 의원은 "유권자 중 한명이 호주의 사례를 들어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서 "이모지 자동차 번호판이 얼마나 큰 관심을 끌지 모르겠으나 젊은이를 사로잡을 수 있는 흥미로운 생각인 것 같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차량을 등록할 때 운전자들은 총 6개의 이모지 중 하나를 번호판에 추가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 번호판에 필수적인 번호는 그대로 들어가지만 각 개인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이라는 평가다. 현지언론은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버몬트 주는 미국 내에서 자동차 번호판에 이모지를 허용하는 최초의 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번호판에는 알파벳 3문자와 숫자 2문자를 조합한 기존 번호를 사용해야 하며 여기에 이모지 1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모지 추가에 드는 수수료는 최대 500호주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