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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향가고 싶어요”…오도가도 못하는 ‘IS 신부’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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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미마 베굼(20)의 모습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오도가도 못한 처지에 놓인 샤미마 베굼(20)이 영국 시민권 회복에 실패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베굼 측이 특별이민항소위원회(SIAC)에 제기한 영국 시민권 박탈과 관련된 첫 재판에서 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IS 신부’인 베굼은 런던 출신으로 15세 시절이던 지난 2015년 2월 학교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이후 IS를 위해 활동하던 그는 네덜란드 출신 IS 조직원과 결혼해 아이 3명을 낳았다. 그러나 IS가 패퇴하면서 오갈 데가 없어진 그가 있을 곳은 시리아 난민촌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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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세 여성들. 사진=AP연합뉴스
특히 아이 3명 모두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딱한 처지에 대한 동정론도 일었다. 이에 베굼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런던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의 결정은 단호했다. 지난해 2월 영국 내무부가 그가 영국-방글라데시 이중국적이라는 점을 들어 아예 영국 시민권을 아예 박탈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정에 베굼 측은 SIAC에 영국 시민권 회복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SIAC 측은 영국 시민권을 얻는 대신 방글라데시로 눈을 돌리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방글라데시 외무부 측은 "베굼이 방글라데시 시민이 아니며 입국허가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베굼이 갈 나라는 없는 셈이다.

베굼 측 변호인은 "현재 의뢰인은 난민촌에서 인권 유린에 노출되어 있으며 여러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굼이 머무는 난민캠프에는 미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여성과 아이들 1000여명이 머물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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