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두통 있으면 스마트폰 사용 삼가야…증상 심해질 수 있어”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두통이 있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 등에 따르면, 인도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가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등 증상을 지닌 현지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국제학술지 ‘신경학: 임상시험’(Neurology: Clinical Practice) 최신호(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를 한 시설로 불러 모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그룹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는 통화 기능만 쓰는 사람들도 포함됐다.

그리고 이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답하도록 했다. 거기에는 스마트폰 사용과 두통 여부 그리고 두통이 있을 경우 두통약을 복용했는지 등의 질문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진통제를 더 많이 복용하고 있음에도 더 낮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두통이 있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메커니즘(기전)이 밝혀질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들 연구자는 스마트폰 사용이 두통을 직접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번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참가자들 중 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96%이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81%였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두통이 어느 정도 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응답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84%에 그쳤지만 스마트폰 비사용자는 94%나 됐다.

이번 연구는 또 뇌전증이나 편두통이 생기기 전의 전조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두통이 일어나는 빈도나 기간, 두통 강도에 대해서는 두 그룹 사이 이렇다 할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스마트폰과 두통의 관계를 살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고개를 숙이고 화면을 응시하는 자세 탓에 9~14㎏에 달하는 하중이 척추에 걸리면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월척인줄…필리핀 어부, 해상서 중국 것 추정 ‘수중 드론’
  • ‘친할아버지, 친부, 친삼촌’이 14세 소녀 강간, 임신 2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어머니·여동생 4명’ 총 5명 잔혹하게 살해한 男, 아버지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