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미 해군 ‘무인 AI 잠수정’ 개발 중…알아서 적 찾아 어뢰 발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미 해군 ‘무인 AI 잠수정’ 개발 중…알아서 적 찾아 어뢰 발사
미 해군이 인간의 제어 없이 군사 작전을 수행할 무인 인공지능(AI) 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가 8일 밝혔다.

이 매체가 입수해 공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무인 AI 잠수정 개발 프로젝트는 해군 연구소에 의해 시행되고 있으며 “자율 수중 무기 체계”로 묘사됐다.

이 잠수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2020년 예산안에서 드러난 것인데 미 해군은 이 프로젝트를 ‘클로스’(CLAWS)로 명시했다.

클로스 프로젝트는 일급 비밀로, 무인 잠수정에 센서와 알고리즘 기술을 도입해 대잠수함 탈출 등 복잡한 임무를 스스로 수행할 계획이라는 내용 외에는 세부적인 사항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보고서는 또 클로스라는 AI 체계가 미 해군과 보잉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무인 잠수정 ‘오르카’(Orca)에 탑재되며 이 잠수정은 12개의 어뢰 발사관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클로스 프로젝트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거나 관련 사안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직접 밝힌 유일한 정보는 미 의회에서 예산안을 통해 발표됐다는 것이다.

사실 자율 잠수정 또는 잠수함은 이미 존재하며 인간의 제어 없이도 임무 일부를 완수할 수 있지만, AI 기술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작전 수행 능력도 제한적이다. 더욱더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려면 인간 운용자가 원격 통신 링크를 통해 제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새로운 잠수정은 훨씬 더 높은 수준의 AI 기술을 갖춰서 인간 조종사가 없어도 훨씬 더 넓은 범위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클로스 프로젝트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미 해군이 대형 무인 잠수정의 자율성과 생존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으로 지난 2018년에 처음 공개됐다.

미 해군은 기존 소형 무인 잠수정보다 더 크고 긴 무인 잠수정을 주문했는데 당시에는 이 역시 원격에서 조종할 것이며 무기를 탑재한다는 언급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언급된 무인 잠수정에는 12개의 어뢰 발사관이 탑재되며 인간 운용자의 제어 없이도 스스로 목표물을 침몰하는 작전에 쓰일 수 있다고 뉴사이언티스트는 전했다.

그렇지만 이 아이디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존재한다. 스튜어트 러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뉴사이언티스트에 이 잠수정은 위험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러셀 교수는 “완전 자율형 잠수정에 살상 무기를 탑재하는 것은 중대한 단계로, 기뢰에는 적용되지 않는 방식이므로 우발적인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로스 프로젝트의 정확한 예산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2600만 달러, 내년에는 2300만 달러가 할당됐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가 무인 잠수정 시제품으로 제작돼 2022년까지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뉴사이언티스트는 말했다.

클로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AI 기술을 도입할 잠수정 오르카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확대보기
오르카는 보잉이 개발한 장거리 무인 잠수정인 에코 보이저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에코 보이저는 길이 15.5m의 잠수정으로 현재 개발된 무인 잠수정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하며 지난 수년간 시험검사를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 내부에는 10.4m의 임무 모듈이 있어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보잉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