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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소년이 교도소장? 볼리비아의 황당한 교도소 관리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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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살 소년이 교도소장? 볼리비아의 황당한 교도소 관리실태
남미 볼리비아의 교도소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볼리비아 지방의 한 교도소의 정문과 감방 열쇠를 12살 소년이 관리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고 보니 소년은 평소 결근이 잦은 교도소장의 아들이었다. 걸핏하면 자리를 비운 교도소장은 부하에게 미안(?)했는지 자신의 아들에게 업무를 대행(?)하도록 했다.

아들은 아빠가 결근할 때마다 대신 출근해 열쇠를 관리했다.

황당한 관리 실태가 드러난 곳은 볼리비아 추키사카 지방의 수다녜스라는 지역에 있는 교도소다.

추키사카의 옴부즈맨 에드윈 마르티네스는 인터뷰에서 "감찰반이 직접 교도소를 방문해 12살 소년이 감방 열쇠를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옴부즈맨이 교도소를 방문한 건 재소자들이 민원 때문이었다.

수다녜스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은 "하루가 멀다고 교도소장이 자리를 비운다"며 "교도소장이 직무에 충실하지 않아 교도소가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민원을 냈다.

옴부즈맨은 민원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에 감찰반을 파견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옴부즈맨이 내려보낸 감찰반이 교도소를 방문한 날 때마침 교도소장은 자리를 비운 날이었다.

감찰반은 교도소에 들어가지 못한 채 한동안 정문 앞에서 대기해야 했다. 교도관들은 교도소 정문 열쇠를 갖고 있지 않았다. 잠시 기다린 감찰반에 정문을 열어준 건 12살 소년이었다.

깜짝 놀란 감찰반은 소년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소년의 답변은 감찰반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소년은 결근한 교도소장의 아들이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지시로 교도소와 감방의 열쇠를 관리하는 총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옴부즈맨은 "교도소장이 건강의 문제를 이유로 자주 결근하면서 아들을 대신 출근시켰다"며 "실제로 교도소장의 건강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교도소장은 그러나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옴부즈맨은 "교도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어린 아들에게 교도소 열쇠를 관리하도록 한 건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며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감찰반의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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