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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병원서 마스크·손소독제 등 훔친 여성 기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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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병원에서 60대 여성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의료품을 훔치는 이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ABC뉴스는 13일 호주 퍼스 교외지역에 사는 한 65세 여성이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퍼스 북부 교외의 한 병원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소독용 물티슈 그리고 면봉 등 용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문제의 여성은 한 대학교의 교직원으로, 현장 실습을 나간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당시 병원에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도난당한 마스크 60장 등 의료품은 수사관들의 수사로 해당 여성의 집을 급습한 과정에서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의료 규정에 따라 반출된 물품은 오염된 것으로 간주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의료 종사자들은 코로나19 등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로, 이들이 보유한 마스크 등 의료품은 바이러스 감염에서 환자는 물론 자신을 지키는 데 쓰인다”면서 “이런 일로 기소를 하게 돼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을 두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로저 쿡 주 보건부 장관도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서 벌어진 비열한 행위”라면서 “혐의가 인정돼 법의 심판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스크 등 위생제품이 세계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히며 사람들에게 이런 물품을 사재기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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