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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도 하네’…美 육군 ‘유탄발사기용 드론’ 개발한다

작성 2020.03.16 09:38 ㅣ 수정 2020.03.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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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청에 접수된 굴라스의 도면
유탄발사기는 많은 국가에서 보병의 주요 무기로 사용된다. 여러 전쟁에서 그 유용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종류도 다양해 소총에 결합해 사용하는 작은 크기의 M203 유탄 발사기부터 K4 고속유탄발사기같이 막강한 화력과 큰 덩치를 자랑하는 고성능 유탄발사기도 있다. 널리 보급된 무기인 만큼 유탄 역시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는데, 심지어 유탄에 카메라를 달아 정찰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된 것도 있다.

미 육군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탄발사기용 드론을 개발 중이다. 이 사실은 미 육군 연구소(US Army Research Laboratory) 연구팀이 미 특허청에 접수한 특허를 통해 밝혀졌다. '굴라스'(GULAS·Grenade Launched Unmanned Aerial System)라고 명명된 이 유탄발사 드론은 기존의 정찰용 유탄에 비해 몇 가지 큰 개선점이 있다.

카메라와 낙하산을 탑재한 정찰용 유탄은 정찰 시간과 거리가 짧을 뿐 아니라 비행 중 원하는 목표물에 접근해서 자세히 정찰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패러글라이딩 형태의 낙하산을 제안했다. 이것만으로도 정찰 거리와 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여기에 작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탑재할 경우 원하는 목표까지 최대 2㎞ 비행도 가능하다.

비행 시간 역시 30~90분으로 크게 늘릴 수 있다. 드론은 크기가 작아질수록 휴대성은 좋아지지만, 정찰 범위와 시간은 짧아진다. 40㎜ 유탄발사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드론이라도 프로펠러와 패러글라이딩 방식으로 비행 거리를 늘린다면 상당히 유용한 정찰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보병이 휴대하는 유탄발사기와 호환된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미 육군 연구소는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볼 때 민간 기업에 라이선스를 주거나 직접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술적 문제는 물론이고 비용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실전 배치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 무기 시스템의 특징상 회수는 어렵고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야 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개발 일정이나 프로토타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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