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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운하 깨끗해졌나…코로나19로 예상 못한 결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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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치아 운하 깨끗해졌나…코로나19로 예상 못한 결과 나와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번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탈리아에서 예상하지 못한 영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관광명소 중 한곳으로 일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 베네치아에서는 작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는 등 도시의 운하 물이 훨씬 맑아졌다는 점을 주민들이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베네치아 풀리타(Venezia Pulita·깨끗한 베네치아)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그룹에는 현지 주민 등 여러 사람이 깨끗해진 베네치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다른 사람들의 댓글을 끌어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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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에 마리아 라나로는 “자연이 생명을 그곳으로 돌아가게 했다.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빌라 로리라는 사용자도 “물이 항상 이렇게 맑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거기엔 물고기들도 있다면서 이들 물고기를 볼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도 말했다.


또다른 사용자들은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어움 속에서도 빛의 장소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카티아 파멜리는 “베네치아가 얼마나 경이로운지, 이 바이러스는 뭔가 아름다운 것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 측은 CNN에 “이 변화는 수질 개선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베네치아 시장 대변인은 “수로의 통행량이 줄어 퇴적물이 바닥에서 떠오르지 않아 물이 더 맑아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그 대신 공기의 질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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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민들의 이동이 제한돼 있어 평소보다 바포레티(수상버스)와 보트의 통행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공기는 덜 오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베네치아 폐쇄는 이 도시가 최근 직면한 일련의 문제 중 가장 최근의 일이다. 지난해 11월에는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일어나 수억 유로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이 도시는 이처럼 역사적인 건축물의 침수 피해 외에도 수용 가능 범위를 넘어 관광객이 몰려들어 도시를 점령해 주민 삶을 침범하는 과잉관광 문제와 이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마르코 카포빌라/베네치아 풀리타 페이스북 그룹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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