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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독 반려캣] “나도 같이가자!”…군인 따라 출동하는 개들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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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을 나가는 볼리비아 군인들이 따라나선 군견들을 동료처럼 트럭에 올려 태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알고 보니 군인들이 따뜻하게 손을 잡아준 개는 과거 유기견들이었다.

최근 볼리비아에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퍼진 사진 2장이 큰 화제가 됐다. 트럭을 타고 출동하는 군인들이 필사적으로 따라붙는 개를 끌어올려 태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에는 2마리의 개가 등장한다.

2마리가 따라붙자 군인들이 차례로 개들을 끌어올리는데 마치 작전수행 때 뒤쳐진 동료를 챙기는 듯 그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최초로 사진을 올린 사람이 확인됐다. 다정한 장면을 포착한 건 볼리비아의 사진작가 루이스 페르난데스 구티에레스였다.

구티에레스가 볼리비아 투피사라는 곳에서 찍었다는 이 사진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비밀은 현지 언론의 취재로 세상에 드러났다.

군인들이 트럭에 올려 태운 개들은 '고르다'와 '물티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유기견 출신 군견들이었다.

작가가 사진을 찍은 날 군인들은 의무격리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는지 순찰을 돌기 위해 막 부대를 나선 참이었다. 고르다와 물티캄은 그런 군인들을 따라 나섰다. 원래는 순찰조에 포함되지 않은 군견들이었다.

고르다와 물티캄이 따라붙자 군인들은 마다하지 않고 차례로 개들을 트럭으로 올려 태웠다. 2마리 군견은 이날 무사히 순찰작전을 마치고 동료 군인들과 부대로 귀환했다.

인터뷰에 응한 대령 루이스 파체코에 따르면 고르다와 물티캄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의무격리가 시행된 후 군인들이 입양한 유기견들이다.

거리에 인적이 뜸해지면서 볼리비아 유기견들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쓰레기를 뒤져도 음식을 찾기 힘들어졌고, 유기견을 돌보던 사람들도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의무격리 이탈을 막기 위해 순찰에 투입된 군인들은 사정이 딱해진 유기견들을 입양하고 있다. 고르다와 물티캄도 이런 경로로 군견이 된 케이스였다.

일반견에서 군견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고르다와 물티캄 등 옛 유기견들은 군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루이스 파체코는 "유기견들의 하루일과는 일반 병사와 다르지 않다"며 "아침, 점심, 저녁 3식을 하고 있고, 꼬박꼬박 예외 없이 훈련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따르지 않으려는 유기견들에겐 매일 사료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이젠 유기견을 돌보는 것도 순찰대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구티에레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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