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옷은 안 입어도 마스크는 써야”...체코 당국, 나체주의자들에 경고

작성 2020.04.09 10:06 ㅣ 수정 2020.04.09 10:0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교외에서 마스크와 옷을 모두 벗어 던진 채 일광욕을 즐기다 경찰의 경고를 받은 체코 나체주의자들


확대보기
▲ 교외에서 마스크와 옷을 모두 벗어 던진 채 일광욕을 즐기다 경찰의 경고를 받은 체코 나체주의자들
“옷은 안 입어도 괜찮지만, 마스크는 써야 합니다!”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체코는 옷뿐만 아니라 마스크까지 벗어 던진 일부 나체주의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체코 수도 프라하의 동부에 위치한 지역에서 근래에 마스크 미착용으로 경찰과 충돌을 빚은 사람들은 나체주의자를 포함해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몸으로 생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건강에도 더 좋다는 믿음으로 옷을 벗고 사는 사람들인 나체주의자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옷을 모두 벗어 던진 채 한적한 길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안타깝게도 일광욕을 즐기던 나체주의자 중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면서 “전국에 내려진 긴급 조례에 따르면 나체주의자가 옷을 입지 않을 수는 있지만, 두 명 이상 모인 자리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인들은 옷을 입든 안 입든 관계없이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개인 정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가 일광욕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정부 규정은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와 옷을 모두 벗어 던진 채 일광욕을 즐기다 적발된 나체주의자 수 십 명은 특별한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현지 경찰은 이들에게 반드시 정부의 지침을 따라 줄 것을 강조한 뒤 마스크를 쓰게 하고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은 “마스크를 쓴 채 일광욕을 하다 보면 마스크 모양을 따라 얼굴에 황갈색 선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치른 정당한 대가라고 봐야한다”며 일광욕을 즐길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7일 기준. 체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587명, 사망은 67명으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