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광둥성이 2위로 한 계단 하락, 장쑤성이 1위를 차지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장쑤성에 대규모 부동산 투자금이 집중된 것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양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부동산(中原地产)은 “코로나19 확진자 문제가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장쑤성이 부동산 개발 투자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보였다”면서 “반면 4월 들어와 광둥성 일부 도시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오는 2분기 광둥의 부동산 개발 투자 전망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준 광둥성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각각 1582명, 8명에 달했던 반면 장쑤성의 확진자 수는 631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현재 장쑤성의 확진자 환자는 모두 완치 판정 후 일상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와 함께 산둥(山東) 쓰촨(四川) 안후이(安徽) 등의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자 개발 규모가 1000~2000억 위안(약 17조 3800억 원~34조 8000억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린(吉林) △네이멍구 자치구(内蒙古自治区) 등의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자금은 100억 위안(약 1조 74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티베트자치구(西藏自治区) 지역에 대한 투자금은 같은 기간 동안 6억 6400만 위안(약 1150억 원)에 머물렀다. 이는 중국 31개 성 중 가장 낮은 수치의 부동산 개발 투자금이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부동산 투자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공개됐다. 올 1분기 중국 22개 성 증가율이 중국 전체 31개 성의 평균인 –7.7%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7.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도시는 칭하이(靑海省)로 확인됐다.
칭하이 지역에 대한 부동산 개발은 △시닝시(西宁) △하이시주(海西州) △하이둥(海東) 등 세 곳의 도시에 밀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닝시의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 3월 대비 1.4%를 기록, 전국 70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헤이룽장(黑龙江省) △하이난(海南) 등을 포함한 총 22개 성은 이 시기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후베이성의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무려 –73.7%로 나타났다.
한편, 옌웨진(严跃进) 이쥐연구원 싱크탱크센터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주도해오고 있는 서부대개발 정책에 힘입어 칭하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점차 활기를 얻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전역에 대한 부동산 사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칭하이 지역만 유독 상승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향후 주택 및 토지 시장의 가격 상승폭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