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월드피플+] 고객이 주문한 생일 케이크, 받는 사람은 배달원 본인인 사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27일 CG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배달원은 케이크 배달 주문을 받고 빵집에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쳤다./사진=웨이보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어려워진 요즘 집에서도 큰 불편 없이 지내는 데는 배달원의 역할이 적지 않다. 주문이 폭증한 만큼 고충도 늘었지만 이를 알아주는 고객의 격려는 배달원에게 큰 힘이 된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국의 한 배달원 역시 얼마 전 뜻밖의 생일케이크를 받아들고 눈물을 쏟았다.

27일 CG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배달원은 케이크 배달 주문을 받고 빵집에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쳤다. 배달 받는사람이 다름 아닌 배달원 본인으로 지정돼 있다는 거였다.

청년은 빵집 주인에게 케이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자신이 맞는지 재차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다. 빵집 주인은 누군가 배달원을 위해 케이크를 산 게 맞다고 확인해주었다.

확대보기
현지언론은 평소 그가 성실히 일하는 것을 눈여겨본 어느 고객사가 이날이 배달원의 생일인 걸 알고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케이크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영수증에는 “상하지 않도록 잊지 말고 되도록 빨리 먹으라”는 주문자의 당부도 함께 적혀 있었다.

어안이 벙벙한 듯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던 배달원은 건물 밖으로 나가 계단에 홀로 걸터앉았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작게 빛나는 촛불을 불어 끈 그는 케이크를 한입 떠먹은 뒤 흐르는 눈물을 옷소매로 훔쳤다.


확대보기
CGTN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의료진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약을 배달해주는 이들이 많았다”라면서 “배달원에게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의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3월 중국 내 모바일 트래픽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나 급증했다. 자가격리와 원격근무, 온라인 진료, 전자상거래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용자는 9억 명에 달하는 등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