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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독 반려캣] 안구에서 털 자라는 개…새 가족 찾아 안락사 면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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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구에서 털 자라는 개…새 가족 찾아 안락사 면한 사연
최근 영국에서 안구에 털이 나 있는 개를 기르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9일(현지시간) 메트로와 미러닷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켄트주 턴브리지웰스에 사는 트레이시 스미스(43)는 잭러셀 테리어와 파피용이 섞인 수컷 프랭키를 키우고 있는데 이 개는 여느 개와 달리 안구에 송곳처럼 뾰족한 털들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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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처음으로 프랭키와 만난 시기는 7년 전이다. 자동차 정비사인 그녀는 한 농장으로 부품을 배달하러 갔다가 우연히 작은 강아지를 발견하고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한 농장 직원이 강아지를 데려와 가까이서 보여줬는데 양쪽 안구 일부분에 송곳처럼 뾰족한 털들이 나 있었다.

그 직원은 그녀에게 “이 강아지는 눈이 멀어서 내다 팔 수도, 농장에서 키울 수도 없다. 머지않아 안락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의 말을 도저히 듣고 넘어갈 수 없었던 그녀는 “안락사할 것이라면 내가 데려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집으로 데려온 강아지가 지금의 프랭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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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곧바로 프랭키를 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프랭키를 진료한 수의사는 강아지의 안구에 자라 있는 털들을 보고 적잖히 당황했고 원인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외에는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후로도 프랭키는 건강하게 잘 자랐다.

수의사는 눈이 먼 프랭키에게 가급적 눈을 떼지 말고 바닥에 장애물을 두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한 광장에서 프랭키가 느슨한 리드 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 개가 완전히 시력을 잃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그녀는 다시 프랭키를 수의사에게 진찰받게 했고 그 결과, 이 개는 시력이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의사는 프랭키의 두 안구 뒤쪽에 각각 낭종이 있어 털이 자란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행히 통증이 없으므로 털을 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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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프랭키에게 한결같이 애정을 쏟아온 그녀는 “처음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프랭키를 보여줬을 때 조금 놀라는 눈치였지만 지금은 모두 프랭키를 사랑한다”면서 “프랭키는 항상 누군가가 돌봐줘야 해서 낮에는 집에서 일하는 내 파트너가 함께 있다”고 말했다.

또 “프랭키는 항상 창가에서 내가 집에 오길 기다리며 집에서는 늘 내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안락사되기 전의 프랭키를 구한 것은 정말 다행”이라면서 “프랭키는 사랑이 넘치는 개이므로 안락사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구에 털이 자라는 증상은 과거 사람에게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당시 19세였던 이란 남성은 오른쪽 안구 안에 매우 희소한 포낭이 형성돼 거기서 체모가 자라는 증상을 겪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윤부 유피낭종((limbal dermoid)이라 부르는 증상으로, 눈동자 아래 피부 조직에서는 이 남성처럼 털이나 연골이 자랄 수 있으며 심지어는 땀샘이 형성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사례가 프랭키의 경우와 정확히 같다고는 말할 수 없다.

사진=영국 메트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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