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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 믿었나…중독사고 121%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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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4월 23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 같은 건 없을까. 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 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물론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놨다./사진=AFP 연합뉴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 이후 중독사고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독극물관리협회(AAPCC) 보고서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살균제 및 표백제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한 여성은 농산물 세척을 위해 표백제와 식초 등을 혼합해 사용했다가 병원으로 실려 갔다. 집에 있던 손 소독제를 과다 복용한 아동이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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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과 2월, 3월 살균제 중독사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7%, 93% 증가했다./AAPC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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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과 2월, 3월 표백제 중독사고 역시 각각 6%, 1%, 59% 늘어났다./AAPCC 자료
실제로 지난 1월과 2월, 3월 우발적인 살균제 중독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7%,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표백제 중독 건수 역시 각각 6%, 1%, 59% 늘어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이 있었던 4월 살균제 중독 건수는 121% 폭증했다. 표백제 중독 건수도 77% 급증했다.

AAPCC 자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부터 일주일 동안 한풀 꺾였던 중독사고 증가세가 다시 치솟은 것을 알 수 있다. 타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실제로 살균제를 섭취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서 자료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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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이 있었던 4월 살균제 중독 건수는 121% 폭증했다. 표백제 중독 건수도 77% 급증했다. AAPCC 자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부터 일주일 동안 한풀 꺾였던 중독사고 증가세가 다시 치솟은 것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살균제 중독사고 증가추세./AAP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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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이 있었던 4월 살균제 중독 건수는 121% 폭증했다. 표백제 중독 건수도 77% 급증했다. AAPCC 자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부터 일주일 동안 한풀 꺾였던 중독사고 증가세가 다시 치솟은 것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표백제 중독사고 증가추세./AAPCC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브리핑에서 불쑥 살균제와 표백제가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꺼내 들었다.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 같은 건 없을까. 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 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물론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이후 있었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8%는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소독제나 표백제를 주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음독사고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발언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타임지는 중독사고 증가가 트럼프 발언과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입증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메가폰’은 매우 강력하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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