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로 해변 폐쇄하니…인도서 멸종위기 거북 연이어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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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고아 주 모르짐 해변에서 촬영된 새끼 올리브바다거북의 모습

코로나19로 해변이 폐쇄되니 그간 숨죽여왔던 바다거북의 새끼들이 일제히 부화해 해변 위에 떼지어 올라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언론은 서부 고아 주 모르짐 해변 등의 일대에서 부화한 올리브각시바다거북 새끼들이 떼지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바다거북 중에서 가장 작은 종중 하나다. 그러나 인간의 서식지 훼손과 혼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속히 줄어 현재는 멸종위기 종에 몰려있다. 인도 고아 주 프라모드 사완트 수석장관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이라면서 "고아 주 내 모르짐, 아곤다 해변도 바다거북이 둥지를 트는데 중요한 곳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위해 지난 3월 말 부터 인도 전역에 봉쇄령을 내리면서 해변 출입을 통제했다. 이렇게 자신들을 불편하게 만들던 인간이 사라지자 바다거북들은 하나 둘 씩 해변으로 올라와 알을 낳기 시작했고 최근들어 이 알들이 부화해 그 결실을 보게된 셈이다.

▲ 오디샤 주의 해변에서 촬영된 새끼 바다거북의 모습

실제로 최근 인도 동부 오디샤 주의 해변에서도 새끼 거북들이 떼지어 해변에 등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브라질 해변에서 촬영된 바다거북의 모습

이는 인도 만의 현상이 아니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된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의 해변에서도 멸종위기 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이 부화해 화제를 모았다. 매부리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단계에 올라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사람의 발길이 끊긴 사이 모래에 묻혀 있던 알 속에서는 새끼 바다거북 97마리가 껍질을 뚫고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전국에 내렸던 봉쇄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조치는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감염된 지역에 주로 적용될 전망으로 경제 활동 자체는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 기준 인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7만8000여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2550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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