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릴랜드 주 오션 시티에 있는 한 해산물 식당은 조만간 주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종전처럼 식당 내에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될 경우를 대비해 번뜩이는 아이디어 장치를 개발했다.
이 식당은 대형 튜브에 바퀴를 달아 이동이 가능하게 만든 기구에 손님이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튜브의 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
이 식당은 특히 바닷가 근처의 식당으로, 손님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야외 테이블을 손님들이 선호하기에 이 아이디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대형 튜브의 크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튜브 당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식당 업주인 숀 할몬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마치 부딪히는 보트같지만 사실은 움직이는 테이블로 보면 된다"며 "직원들과 함께 여러차례 예행 연습을 하면서 주정부가 예전처럼 식당 내에 손님들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날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튜브를 제작한 회사의 동업자인 에린 설마크는 "우리는 이벤트 회사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벤트 행사가 예전같지 않다"며 "하지만 사람들에게 코로나 사태에도 이벤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이동식 대형 튜브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튜브 소식을 접한 미국의 네티즌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다', '식당이 정상영업을 하면 가봐야 겠다'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