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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주] 현실판 ‘박물관은 살아있다’...한밤중 침입해 공룡과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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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호주 박물관에 한밤중에 몰래 들어와 티라노사우로스 공룡 화석 앞에서 셀카를 찍은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의하면 이 남성은 폴 쿤이라는 25세의 독일 유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독일 유학생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일요일 밤 1시경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안 박물관'에 무단 침입했다. 오스트레일리안 박물관은 동물학, 인류학, 광물학 관련 전시를 하는 호주 최대의 자연사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지난해 9월 부터 보수공사를 위해 임시 폐관한 상태다. 독일 유학생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된 외벽 건축물을 통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마치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한 장면처럼 아무도 없는 박물관에 홀로 40여분 동안을 돌아다니며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한밤중에 자연사 박물관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사진도 찍으며 관람하는 모습이 박물관 CCTV에 고스란히 담겨져 공개됐다.

이 남성은 특히 공룡관에 들어와서는 티라노사우로스 화석 앞에서 셀카를 찍기도 했다. 관람을 마친 이 남성은 벽에 걸려 있는 직원의 모자를 집어 쓰고 박물관내에 전시된 작은 그림 한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이 박물관 CCTV를 공개하고 공개 수사를 진행하자 이 학생은 사건 발생 1주일만인 지난 17일 시드니 서리힐 경찰서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무단침입과 절도죄로 기소되어 시드니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신원이 공개됐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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