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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현재 대기 중 CO₂ 농도는 2300만 년 이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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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대기 중 CO₂ 농도는 2300만 년 이래 최고치”(사진=123rf)
오늘날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 농도는 생각보다 훨씬 오랜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노르웨이 국제연구진은 새로운 탄소 측정 기술로 대기 중 CO₂ 농도가 얼마나 오랫동안 변동했는지 그 추이를 자세히 조사했다. 이는 빙하 코어를 시추해 얼음 표본을 조사하는 기존 기술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을 살필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일반적으로 쓰던 메시지는 오늘날 CO₂ 농도가 지난 100만 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이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새로운 측정 기술로 오늘날 CO₂ 농도가 실제로 지난 2300만 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결론 짓고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이 연구는 또 오늘날 CO₂ 농도가 지구 역사상 절대 볼 수 없던 속도로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루이지애나대 라피엣캠퍼스의 브라이언 슈버트 박사는 “오늘날 대기 중 CO₂ 농도의 증가는 인간 활동 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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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진은 화석화된 식물에서 탄소 안정동위원소인 탄소-12(δ¹²C)와 탄소-13(δ¹³C)의 상대적 질량을 측정해 당시 식물이 성장할 때 대기 중 CO₂ 농도를 계산했다.(사진=A. Hope Jahren)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물리적으로 100만 년 정도밖에 대기 중 CO₂ 농도를 측정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화석화된 식물에서 탄소 안정동위원소인 탄소-12(δ¹²C)와 탄소-13(δ¹³C)의 상대적 질량을 측정해 당시 식물이 성장할 때 대기 중 CO₂ 농도를 계산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연구자는 새로운 기술로 확인한 CO₂ 농도의 변화가 오늘날 극적인 변화와 비교할 만한 것은 없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오늘날 지구 온난화가 지질학적 역사 전반에 걸쳐 이례적이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기후 변화 문제가 지금보다 악화하기 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이들 연구자는 지적했다.

게다가 이 연구는 지구의 생태계와 기온이 기존 생각보다 더 작은 CO₂ 농도 변화에도 훨씬 더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500만 년 전에서 300만 년 전 사이인 플라이오세 중기 동안과 1700만 년 전에서 1500만 년 전 사이인 마이오세 중기 동안 나타난 상당한 지구 온난화는 종종 오늘날 지구 온난화와 비교하는 데 인용됐지만, 이들 연구자는 각 시기에는 CO₂ 농도가 완만하게 증가한 것과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늘날 CO₂ 농도가 적어도 마이오세 이후 지구상에 기록된 가장 높은 수준임을 시사하며 지구의 대기 안에 오랫동안 유지돼온 CO₂ 농도 변화의 추세가 오늘날에 이르러 붕괴했다는 점을 더욱더 강조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지질학회(GSA) 발행 학술지인 지올로지(Geology) 최신호(5월 29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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