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표면 기준 250m 상공에서 촬영한 베누 표면의 모습을 공개했다. 여러 바위들과 표토(表土)들이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진 이곳은 베누의 샘플 채취 후보지인 오스프리(Osprey)라는 이름의 지역이다.
이 사진은 지난달 26일 오시리스-렉스의 폴리캠(PolyCam)이 촬영한 영상을 모자이크해 만들어졌으며 픽셀당 크기는 5㎜다. 사진 속에서 아래 쪽 길고 밝은 색의 바위 길이는 5.2m다.
지난 2018년 12월 초 베누에 도착한 오시리스-렉스는 몇달 간 궤도를 돌며 총 4곳의 가장 샘플을 채취하기 좋은 곳과 착륙 장소를 선정했다. 그중 한 지역인 오스프리는 여러 바위와 탄소가 가장 풍부하게 검출되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베누 북반구에 위치한 '나이팅게일'(Nightingale)은 오시리스-렉스가 착륙할 후보지인데 첫 샘플 채취는 오는 10월 20일로 2달 연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NASA 직원들의 근무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임무가 연기된 것. 코로나19가 지구는 물론 머나먼 우주의 탐사선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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