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월드피플+] 시위 현장서 외친 사랑의 맹세…길에서 결혼식 올린 커플 (영상)

작성 2020.06.08 10:35 ㅣ 수정 2020.06.08 10:3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사진=AP연합뉴스


확대보기
▲ 사진=AP연합뉴스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평화로운 시위대 사이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커플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일간지인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케리 앤 퍼킨스와 미셸 고든 커플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독특한 방식으로 참여하길 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찾은 결혼식 장소는 다름 아닌 시위 현장이었다. 신랑과 신부는 안면부지의 수많은 시위대에 둘러싸여 즐겁게 춤을 췄고, 인종차별 시위를 하던 사람들 역시 이들에게 환호성을 보내며 앞날을 축복했다.

두 사람이 ‘투데이 쇼’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평화로운 시위대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입을 맞추며 평생의 사랑을 약속하는 행복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5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는 이들의 특별한 결혼을 축하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확대보기
한 네티즌은 “아름다운 커플의 결혼을 축하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랑이 필요한 이 시점을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들의 행복과 사랑을 기원한다. 이들의 결혼식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훗날 두 사람의 아이가 이 모습을 본다면, 2020년에 일어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부부의 선행도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위해 모아뒀던 돈을 인종차별 피해자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쓰기로 약속했다. 부부는 “우리 집에는 이미 필요한 것들이 모두 있다. 그래서 모아둔 돈과 새로 산 가구 등은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