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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시위대가 끌어내린 노예무역상 동상 다시 세우자는 뱅크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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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시위대가 끌어내린 노예무역상 동상 다시 세우자는 뱅크시, 이유는?(사진=뱅크시/인스타그램)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가 센스 넘치는 게시글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뱅크시는 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7일 영국 브리스틀 시내에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을 때 일부 시위자가 노예무역상인 에드워드 콜스턴의 이름을 딴 콜스턴가로 몰려가 콜스턴의 동상에 밧줄을 걸어 끌어내리던 순간을 간략하게 그린 삽화 한 점을 공유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브리스틀 한복판에 있는 빈 주추를 어떻게 해야 할까? 콜스턴의 동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우리는 그를 물 밖으로 끌어내 다시 주추 위에 세우고 밧줄을 걸어 끌어내리던 시위자들의 실물 크기 동상도 함께 만들 것을 의뢰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러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그 유명한 날을 기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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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틀의 인종차별 반대 집회에서 시민들이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인근 에이번강에 내던지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브리스틀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의 이번 게시물은 콜스턴 동상이 철거된 뒤 많은 사람이 지지를 나타냈지만, 일부는 이를 중우 정치라고 비난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이다.

콜스턴의 동상은 1895년부터 세워졌지만 최근 들어 인종차별적 조형물이라는 비판이 커져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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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시는 지난 7일에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인스타그램에 검은 초상 그림 액자와 촛불로 한 귀퉁이가 불타고 있는 성조기가 함께 그려진 그림을 공유했다.(사진=뱅크시/인스타그램)
한편 뱅크시는 지난 7일에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인스타그램에 검은 초상 그림 액자와 촛불로 한 귀퉁이가 불타고 있는 성조기가 함께 그려진 그림을 공유하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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