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120m 유리 다리 ‘흔들흔들’…무개념 ‘춤판’ 벌인 관광객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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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아찔한 ‘유리 구름다리’ 위에서 목숨 걸고 춤을 추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 SNS인 웨이보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중국 동부 항저우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산거우거우펑징취’에서 목숨 건 ‘흥’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다리는 길이 420m, 높이 120m에 달하며, 발판이 유리로 제작돼 있어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아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매년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스릴을 만끽한다.

현지시간으로 11일 공개된 이 영상에 따르면 아찔한 유리 다리에 올라온 관광객 수 십 명이 한꺼번에 몸을 흔들며 흥겹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중년으로 추정되는 관광객들은 아찔함도 잊은 듯 다리를 흔들었고, 몇몇 관광객들은 유리 다리가 깨질 것을 염려한 듯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흥겨운 춤이 이어지자 해당 관광지 관리소의 직원이 뛰어나와 당장 춤을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다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직원의 ‘간곡한’ 외침은 흥에 푹 빠진 관광객 사이에서 공허하게 흩어졌다.

해당 영상이 웨이보에 공개되자, 수백만 명에 달하는 네티즌들이 이들에게 분노와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들의 명단을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다시는 관광명소에 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업그레이드된 ‘광장춤’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공원이나 넓은 과장에서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다 함께 춤을 추는 ‘광장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부채춤부터 창작 춤까지, 자유롭게 함께 모여 춤을 즐기는 것은 중국의 오래된 문화다.

특히 중년 또는 은퇴한 노년층에게는 운동의 하나로 인식되기 때문에, 관광지뿐만 아니라 작은 동네의 공터에서 광장춤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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