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湖)에서 거대한 몸집의 생명체가 포착돼 관심이 쏠렸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에 사는 스티브 챌리스는 지난해 9월 네스호 인근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호수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거대한 생명체를 발견했다.
챌리스는 “호수에서 잔물결이 일기 시작하길래 메기 같은 거대한 물고기가 헤엄을 친다고 생각했다. 그때 갑자기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왔고, 바로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남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인 챌리스에 따르면 포착된 생명체의 몸길이는 약 2.5m에 달했으며, 수면 위와 아래를 자유롭게 오가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이 생명체는 그 이후로 다시 수면 가까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이후 자신이 보고 찍은 생명체의 정체를 알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봉쇄령이 시작되면서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아 뒤늦게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괴물의 원조'격인 '네시'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 호수에 서식한다는 괴물인 네시의 전설이 처음 등장한 것은 6세기 경이며, 1933년 4월 14일 한 영국인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호수에서 공룡처럼 크고 검은 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인 전설이 시작됐다.
이 부부의 목격담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가 됐고 이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네시를 목격했다고 주장이 이어졌다. 급기야 네시를 연구하는 단체까지 등장했고 수많은 과학자와 언론이 네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수포에 그쳤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기존에 공개됐던, 네시로 추정된 사진과는 외형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기존에 알려진 네시는 목이 긴 공룡과 유사한 외형이
실제로 사진을 찍은 챌리스 역시 “사실 나도 이 생명체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그저 커다란 물고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네스호를 헤엄치는 거대한 생명체의 정체를 알고 싶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