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 향해 ‘클로로퀸’ 자랑 논란

작성 2020.07.21 15:09 ㅣ 수정 2020.07.21 15:0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많은 지지자들 앞에 나서 논란의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자랑스럽게 쳐들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 대통령 궁 밖으로 몰려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문제는 이들을 향한 그의 행동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논란의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트로피처럼 들어올렸다. 또한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기도 했다. 특히 대통령과 지지자들 사이에는 일정 거리가 떨어져 있었으나 수많은 지지자들은 빽빽히 모여있다. 사실상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과를 극착한 사실이 알려져 유명해졌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성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배제한 바 있으며 심지어 18일 브라질 전염병학회(SBI)도 코로나19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이 약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확대보기
문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확고한 믿음이다. 지난 9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었는데 몸 상태가 좋다. 여러분도 나처럼 하기를 권한다”면서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며 내가 증거”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코로나19를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며 미온적으로 방역에 대처해 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는 생방송 인터뷰 도중에도 마스크를 벗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자신감에도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악화일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1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10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8만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호찌민 관광 온 한국 남성, 15세 소녀와 성관계로 체포
  • 악몽 된 수학여행…10대 여학생, 크루즈 배에서 집단 강간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14세 소녀 강간 후 ‘산 채로 불태운’ 두 형제, 법의 심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성녀’인가 ‘광녀’인가…‘싯다’로 추앙받는 여성 화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