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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마스크 벗고 효과없는 약먹고…잇단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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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청소부와 대화하는 대통령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관저에서 보름 넘게 격리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해할 수 없는 기행으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브라질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관저 내부를 산책하다 도중에 만난 청소부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도 중요한데 확진자가 이를 무시하고 타인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명백하게 방역 조치를 어긴 셈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무시 행동은 이달에만 여러차례다. 지난 7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는 생방송 인터뷰 도중에도 마스크를 벗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수많은 지지자들 앞에 나서 논란의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자랑스럽게 쳐들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가격리 중인 관저 앞으로 몰려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트로피처럼 들어올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여지없이 마스크를 벗고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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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자들 앞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약을 자랑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과를 극착한 사실이 알려져 유명해졌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성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배제한 바 있으며 심지어 18일 브라질 전염병학회(SBI)도 코로나19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이 약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9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었는데 몸 상태가 좋다. 여러분도 나처럼 하기를 권한다”면서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며 내가 증거”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근거없는 자신감을 보이는 와중에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악화일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4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20만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8만4000여명에 달한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코로나19 피해국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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