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코로나19 인명 피해 와중에…스페인서 봉쇄 이후 첫 투우 논란

작성 2020.07.30 14:59 ㅣ 수정 2020.07.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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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아빌라에서 열린 투우 경기 모습
그간 '전통이냐 동물학대냐'는 논쟁의 중심에 서왔던 투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페인에서 처음 열려 다시 논란의 불을 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지난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인근 아빌라에서 코로나 봉쇄 이후 처음으로 투우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오랜시간 스페인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던 투우는 그간 전통 문화인지, 아니면 동물 학대인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왔다. 투우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투우가 목축업과 농업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면서 신에게 소를 바치는 의식에서 비롯됐다며 전통을 강조하는 반면 반대 측에서는 단순한 오락과 여흥을 위해 동물의 생명을 죽이는 산업으로 변질됐다며 비판해왔다.

확실한 것은 스페인의 투우가 과거에는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돈을 벌어다주는 효자였지만 지금은 인기가 시들해지며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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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수가 적어 썰렁한 투우장의 모습
특히 올해 스페인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정타였다.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마당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몇달 간 투우가 열리지 못하면서 투우사를 비롯한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투우 경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다시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현지 동물권 단체인 '라 토투라 에스 컬투라'(고문은 문화가 아니다라는 의미)의 카르멘 이바루세아는 "지난 몇달 동안 죽음과 고통을 충분하게 겪지 않았느냐"면서 "투우장의 빈 자리는 투우의 현재를 상징하며 스페인에서 투우를 거부하는 사람이 과반수 이상"이라며 성토했다.

실제로 스페인 현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우에 반대하는 사람이 50%를 넘어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투우가 금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페인은 코로나19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자료에 따르면 30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33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2만8000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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