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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500명 유골이…日서 벌집 닮은 수백 년 전 공동무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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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사카시의 기차역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에도시대 당시의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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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도시대 당시에 만들어진 공동묘지가 발견된 일본 오사카시 우메다 시내 전경

일본 오사카시의 기차역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에도시대 당시의 공동묘지
일본 오사카시 우메다의 기차역 건설 현장에서 1500명의 유골을 간직한 공동묘지가 발견됐다.

일명 ‘우메다 무덤’ 이라고 불리게 된 이 유적지는 1603년부터 1868년까지 이어진 에도시대 당시 매장지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카시 교육위원회 문화유산협회는 약 30년간 해당 지역에 남겨진 유적들을 조사해 왔으며, 지난주 기차역 건설을 위한 공사 중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공동묘지로 추정되는 해당 지역에서는 작고 둥근 무덤 여러 기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각각의 무덤에는 모로 누워 웅크린 듯한 자세의 유골들이 있었고, 일부 유골은 몸을 쭉 뻗은 채 하늘을 바라보거나 몸을 완전히 반으로 접은 채 묻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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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사카시의 기차역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에도시대 당시의 공동묘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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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사카시의 기차역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에도시대 당시의 공동묘지 전경
깊이 1m 가량의 구덩이에 여러 유골이 함께 매장돼 있거나, 하나의 거대한 무덤에 350명의 유골이 공동으로 매장돼 있기도 했다. 이밖에도 해당 유적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와 동전, 구슬, 빗, 술잔과 점토 인형 등의 유물도 발견됐다.

또 매장지에서 발견된 유골 1500구 가운데에는 돼지와 말, 고양이 등 동물 몇 마리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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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사카시의 기차역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에도시대 당시의 공동묘지 터에서 나온 유물(항아리)
전문가들은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공동묘지가 질병으로 인해 집단 사망한 사람들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오사카 마을과 주변에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사카시 당국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관습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발굴된 유해는 현재 분류 및 분석 과정에 있으며, 고고학 조사가 완료된 뒤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유적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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