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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똥싼 바지’에 벌금 물린 美 도시, 법 폐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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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간 ‘똥싼 바지’에 벌금 물린 美 도시, 법 폐지하기로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한 도시가 공공장소에서 바지를 속옷이 훤히 보이게 내려입으면 처벌하던 법을 금지하기로 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파로카 시의회는 지난 9일 시민들에게 더욱더 공정한 정책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바지를 속옷이 보이게 입는 새기팬츠(Saggy Pants)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새기 팬츠는 국내에서 이른바 ‘똥싼 바지’로도 불린다.

시의회는 성명에서 “이 법안이 제정된 이래로 흑인과 히스패닉 남녀 등 특정 주민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적절한 복장을 장려하기 위해 시민들을 위한 교육 정책이라는 접근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안은 2007년 제정되고 2013년 확대됐지만, 이번 월례 회의에서 찬성 4표 대 반대 1표로 폐지가 결정됐다. 다음 달 월례 회의에서 폐지가 다시 지지를 받으면 정식으로 결정된다.

2007년 조례에서는 남성이 시내 건물이나 공원에서 속옷을 드러내는 새기팬츠를 입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013년 이 조례의 적용 대상과 장소는 여성과 공개석상으로까지 넓어졌었다.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500달러(약 60만원)의 벌금형까지 추가됐었다.

이에 대해 이 조례의 폐지를 제안한 크리스 데이비스 부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에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지적하면서 “새기팬츠 금지법 같은 법적 조치를 낼 경우 신중하게 실행하지 않으면 약탈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오파로카 시의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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